시설 설치 지원·피해방지단 인력 확대 등 적극 추진

영덕군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예방사업을 신속히 추진한다. 수확기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는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영덕군은 지난해보다 147% 늘어난 3억 3천 2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250농가(2017년 157농가)에 피해예방 시설을 지원한다. 권역별 집단시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전기목책기보다 효과가 좋은 철선울타리를 권장한다. 농번기가 시작되는 5월까지 피해예방 시설지원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동물피해방지단 인력을 늘리고 지난해보다 3개월 앞당겨 4월 1일부터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11월 1일부터 2019년 2월까지 순환수렵장을 열고 2019년에는 상설수렵장도 운영한다. 농민들이 야생동물 포획을 신청하는 즉시 허가하고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신고는 420건이었고 복숭아, 사과, 벼, 콩, 고구마 등 55,938㎡ 면적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멧돼지 742마리, 고라니 1,376마리를 포획했다. 수확기 이후 12월, 1월에도 야생동물 포획신청이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 먹이가 부족해지고 생태계 최상층 먹이사슬이 교란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올해 군비를 도내 타 시군 평균보다 2배 이상 증액했다. 농민들이 안심하도록 피해대책을 추진하고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