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민생현장 어린이집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보육정책과 관련한 현장 방문으로 서울 도봉구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마술공연 관람을 마친 뒤 어린이들의 손글씨가 담긴 선물을 받고 즐거운 표정을 하고있다. 오늘은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실내놀이프로그램 일환으로 어린이들이 마술쇼를 보고 있던 때에 어린이집에 도착, 웃으며 “얘들아 안녕”하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마술사 최현우씨가 보육교사를 공중에 띄우는 마술 등을 신기한 표정으로 지켜보고는 아이들과 함께 박수를 쳤고, 자신도 마술쇼에 직접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마술사 포즈를 취해달라는 최씨 요청에 팔짱을 낀 뒤 마술사 복장을 하고 최씨와 함께 아이들에게 각종 마술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마술이 끝난 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털모자를 쓴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새로운 가족’ ‘알사탕’ ‘토끼와 호랑이’란 제목의 동화책 3권씩을 선물했다.

어린이들은 ‘대통령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등 다양한 색깔로 쓴 메시지가 담긴 나무판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가 자리한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교사, 학부모와 만나 현장 이야기를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날짜는 잊어버려도 가장 추운 날이란 사실은 기억할 것 같다”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임기 내 40%로 높여야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 편하게 건의사항 등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 김선미(32)씨는 “40%까지 확충되면 많은 어린이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맞벌이 부부인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퇴근 후인 저녁 7시반까지 (아이를) 맡아줘 감사하고, 많은 분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66번째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일정을 마치고 어린이집 밖으로 나오자 지역 주민 30여명은 “생신 축하한다”며 장미꽃·안개꽃 다발을 선물하고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표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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