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성공이냐, 새 인물이냐···한국당 공천 두고 치열한 경쟁
권영세 현 시장을 두고 ‘새 인물론’을 앞세워 자유한국당 내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권기창 안동대 교수와 장대진 도의원이다.
여기에 앞으로 전개될 도지사 경선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부 등 한국당 내 정치적 변수에 따라 권택기 전 국회의원과 김명호 도의원의 가세도 점쳐진다.
물망에 올랐던 김성진 안동시의회 의장은 도의원 출마 쪽으로, 권영길 전 도 복지건강국장은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번 선거에는 출마의 뜻을 굽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권영세 시장과 접전을 펼친 바 있는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재도전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전 차관은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뒤 당적을 옮겼지만, 이번 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정치적 변수에 따라 이 전 차관이 지난 두 번의 선거경험을 바탕으로 지지 세력을 하나로 모아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두 번의 출마 경력이 있는 박인우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전제로 새 인물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통합이 성사되면 지역 내 상당한 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7선인 이재갑 안동시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예비후보들 간 공천경쟁에 따른 불협화음, 도지사 선거 등 정치적 변수에 따라 무소속 출마자도 배제할 수 없어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문중의 역할이 선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안동은 김광림 국회의원의 경북도지사 출마와 맞물려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두 문중인 안동권씨와 안동김씨의 선택도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이성로 안동대 교수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출마 예정자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지난해 안동을 잇따라 방문한 점을 고려할 때 참신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새 인물 찾기를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전략공천 후보로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거론된다.
□ 자유한국당
권 시장은 지난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평가에서 ‘우수’ 등급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았으며, 안동시 매니페스토이행검증위원회 검증에서는 98%의 공약 추진율을 보였다. 또 각종 공모사업비 2427억 원을 확보하는 등 안동시를 ‘채무제로’도시로 만들었다.
권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오직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행복 안동을 위해 앞으로도 시민이 우선인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출마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이러한 변화의 시기에는 폭넓은 통찰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동이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교육도시 명성 회복, 관광객 1천만 시대 달성, 원도심 재생, IT 융·복합 신산업단지 조성, 문화ㆍ복지 등을 포함한 모든 분야가 새롭게 재창조 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달 28일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어 공정선거 실현을 위한 후보자 간 공동선언문 채택을 제안할 예정인 권 교수는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등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오직 정책과 업무능력으로 승부하는 공정한 선거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그동안 쌓아온 물밑 조직 등을 통해 보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장 의원은 일찍부터 출마의사를 적극 내비친 만큼, 공천에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치적 변수가 많은 이번 선거에서 여차하면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많다. 출마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권 전 의원은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타천으로 안동시장 선거 예비주자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