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금메달·전체 메달 합계 300개 돌파 노려

미국이 다음 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26일(현지시간) ‘스키 여제’ 린지 본과 남자피겨 최강 네이선 천 등 242명의 선수가 평창올림픽 15개 종목 102개 경기 중 97개 경기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역대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어느 나라 선수단보다도 많은 인원이라고 USOC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잠시 참가 논란이 일었던 점을 떠올리면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앨런 애슐리 미국 올림픽 선수단장은 “미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경쟁하는 팀 중 최대 규모”라며 “각 분야에서 미국 최고 선수로서 오랜 기간 노력해온 선수들이 다시 한번 강인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을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이 135명, 여성 107명이다.

인종상으로는 역대 미국 동계 선수단 중 가장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가 11명, 아프리카계가 10명이다.

선수단에는 영어 이외 언어를 구사하는 선수가 총 37명인데 이중 클레어 이건(바이애슬론)과 한국계 클로이 김(스노보드), 토마스 홍(쇼트트랙) 등 세 사람은 한국어를 할 줄 하는 선수로 꼽힌다.

또한 처음으로 거스 켄워디(남자 슬로프스타일 스키)와 애덤 리폰(남자 피겨스케이트) 등 동성애자 선수가 포함됐다.

선수단 중 103명은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고, 특히 켈리 클라크(스노보드), 키컨 랜들(크로스컨트리 스키), 샤니 데이비스(스피드스케이트) 등은 이번이 5번째 출전이다.

메달을 딴 경력이 있는 선수는 모두 37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은 복수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는 “미국은 2014년 소치 올림픽에 230명의 선수를 파견해 22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고 밝혔다.

NBC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캐나다가 220∼230명을 파견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선수단을 꾸릴 것으로 전망했다.

NBC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의 최고령 선수는 39세의 브라이언 지온타(아이스하키)이며, 미국 대표팀은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40대 선수 없이 대회를 치른다. 최연소 선수는 17세의 빈센트 저우(피겨스케이팅)다.

미국 대표팀 최다 메달리스트는 샤니 데이비스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현재까지 총 96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미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100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아울러 현재 284개인 금·은·동메달 합계가 300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북미 두 나라 만큼은 아니지만, 영국도 59명의 선수단을 평창에 보내기로 해 자체적으로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대표팀 선발대는 모두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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