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고 겨울축제 가능성 보여줘

▲ 2018 안동암산얼음축제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전국에서 방문한 관광객들로 인해 축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9일간 열린 안동암산얼음축제 방문객은 22만 명으로 집계됐다. 안동시 제공
영남권의 최고 얼음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2018안동암산얼음축제’가 28일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얼음 두께가 28㎝에서 40㎝로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 빙질에서 열려 많은 관광객에게 겨울의 묘미를 제공했다.

특히 강원도까지 이동이 어려운 영남권 관광객들이 다수 방문하면서 주말에는 1만여 면의 주차장이 꽉 차고 1500홀의 빙어 낚시터와 500홀의 송어 낚시터가 발 디딜 틈 없는 등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광음교에 설치된 계측기 및 주차장 방문 인원 집계를 통해 안동암산얼음축제 방문객은 2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얼음축제는 4년 전 축제보다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여성 전용 화장실 설치, 응급 상황 대처 인력, 안전요원 운영, 몸녹임을 위한 쉼터 설치 등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과 안전한 축제 운영이 돋보였다.

특히 영남권 관광객 홍보를 위한 해당 지역 관광 안내소 리플릿 발송, 암산얼음축제 홈페이지 운영, 방송 홍보 등 타깃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관광객 모객에 한몫을 했다.

2018안동암산얼음축제.
이와 더불어 안동의 문화적 자산에 기반해 보물로 지정된 조탑동 5층 전탑을 테마로 한 눈사람 퍼포먼스로 구성된 재미있는 개막식, 하회탈과 이글루, 미끄럼틀 얼음조각 등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토 스팟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안동으로 불러 모았다.

이 밖에도 안동 여행지 10개소를 다니며 GPS 시스템을 통해 스탬프를 찍어 경품을 받는 스탬프 투어를 현장에서 적극 안내함으로써 관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데도 큰 몫을 했다.

하지만 빙어송어낚시의 가격 및 카드결제 불가, 얼음 구간 운영권에 따른 썰매장 이동 등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매년 개최 여부에 대한 해결책과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안동암산얼음축제의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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