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反통합파 의원 16명 합류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정대철 고문 등 참석자들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당 1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 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난 1987년 제1야당인 통일민주당 김대중 당시 상임고문과 20여명의 전라권 국회의원들이 분당해 평화민주당을 만든 것을 모델로 삼는 것으로 정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발기인으로 모두 2천485명이 참여했다고 추진위는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윤영일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 의원(선수·가나다 순) 등 모두 16명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신당 창당 추진선언문에 참여했던 의원들 중 전대 의장을 맡은 이상돈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한 것이다.

이 의원의 경우 발기인으로 참여해 징계를 받을 경우 전당대회에서의 사회권도 박탈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름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권노갑 정대철 이훈평 등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16명도 발기인에 참여했다.

박홍률 목포시장, 고길호 신안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2명과 지방의원 85명, 원외 지역위원장 33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와 신당 추진위원회에서 대표를 맡았던 조배숙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들은 창당 취지문에서 “보수야합에 단호히 반대하는 개혁주도 민생제일 정당이 되겠다. 민생·평화·민주·개혁의 길에 함께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조배숙 창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를 겨냥해 민주당 2중대로 폄하하는 발언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우리를 두려워해 나오는 말들”이라며 “반대로 지금 보수 대야합을 하려는 세력은 자유한국당 2중대가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창준위는 애초 내달 5일로 예정한 서울, 경기, 광주, 전북, 전남 등 5개 지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내달 1일로 앞당겨 열기로 했다.

이어 6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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