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28일 일부 경쟁자 측에서 자신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보여주기식 정치 쇼”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다른 경쟁자들처럼 양다리 걸치는 식의 어정쩡한 정치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 신조”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상대 진영에서 의원직 사퇴에 대한 저의를 의심하는 데 대해 “우리 당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 등 당직자들이 희생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도 지지 못하면서 상대방 흠집 내기에만 급급한 것은 선거에 출마한 당사자의 자신감 결여”라고 일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7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10년간 맡아 온 자유한국당 김천시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이 의원의 후임 당협위원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의원은 또, 다음 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조만간 의원직도 사퇴할 예정이어서 자신이 맡고 있던 당협위원장·최고위원·국회의원직까지 모두 내려놓는 3포 작전으로 도지사 선거에 배수진을 쳤다.

지방선거를 겨냥해 당협위원장과 당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경우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내 경선에 참여해 패하면 국회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자신은 경선에 지더라도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사드 배치에 불안해하는 지역 주민을 달래기 위해 나부터 사드 기지 가까이 이사하겠다는 약속과 2년 임기의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만 하겠다는 약속, 대선이 끝나자마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무총장직을 사퇴해 당에서 유일하게 대선 패배의 책임을 졌다”면서 “여기저기 양다리 걸치지 않고 어깨에 짊어진 국회의원직 등 모든 짐 내려놓고 백지상태에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이른바 ‘3포(抛)선언’과 관련해 “경북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배수진이자 경선에 임하는 자신의 강한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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