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 꽃 활짝···방문객 눈길

경주 동궁원 식물원 제1관에서 귀한 꽃인 행운목 꽃이 활짝 펴 방문객에게 행운을 전하고 있다.
경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주 동궁원에 10년에 한번 구경할 수 있다는 행운목 꽃이 활짝 펴 방문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경주 동궁원에 따르면 행운을 잡는 것만큼 꽃을 보기가 어렵다는 ‘행운목 꽃’이 최근 동궁식물원에 활짝 펴 방문객에게 행운을 전하고 있다.

행운목은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면 꽃을 보기가 매우 어려워, 많은 사람들에게 꽃이 피지 않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행운목이 꽃을 피우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

아스파라거스과에 속하는 행운목은 아프리카 열대지역이 원산지로서, 잎을 관상할 수 있는 관엽식물에 속한다.

행운목 꽃은 아침에 졌다가 저녁이면 별꽃 같은 아이보리색 수천송이 꽃을 활짝 피워 쟈스민 향처럼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이러한 행운목 꽃이 지금 동궁원에서 행운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현재 식물원 제1관 화목원에는 행운목 중에 ‘마셍기아나’라고 불리는 품종이 꽃을 피워 그 향기를 발산하고 있으며, 낮에는 꽃봉오리를 오므렸다가 밤에만 터트리는 특성을 지녀 일명 ‘야화’라고도 한다.

꽃향기는 취할 정도로 진해 보는 이를 매료시키고, 꽃을 한번 피우면 한 달 정도로 오래가며, 특히 밤에 은은한 그 향기가 오래 지속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한영로 동궁원장은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은 이 추운 겨울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따뜻한 동궁원의 기운과 함께 향기에도 취해보시고 행운도 가득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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