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병원, 내달 2일 경과 보고회···손진욱씨 불편함없이 일상생활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시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1주년 경과 보고회가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대구 더블유 병원 10층 송원홀에서 열린다.

보고회에서는 수술을 집도한 수부외과 전문병원 W 병원의 우상현 병원장, 영남대병원 도준영 장기이식센터장과 장성호 재활의학과장 등이 참석, 팔 이식 수혜자인 손진욱(36)씨의 주요 치료 경과를 설명한다. 손씨가 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소감도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2일 W 병원 수부미세재건팀과 영남대병원 의료진은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의 왼쪽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 정도를 손진욱씨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기에는 혈관, 근육, 뼈, 신경 모두 포함돼 있어서 최고 난이도의 수술로 평가받았다.

손씨는 수술 후 일상적인 거부반응 범위 내에서 몇 차례 면역거부 반응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고, 작년 7월 21일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할 만큼 회복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메디시티대구 홍보팀 직원이 된 손씨는 머리를 감고 운전을 하는 등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2010년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팔 이식 수술은 지난해 손씨 수술 당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의 ‘이식 대상 장기’에 팔이 포함되지 않지 않아서 수술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4월 21일 장기 등 이식 윤리위원회가 손과 팔을 장기이식 법상 관리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2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에서 살아있는 사람의 폐나 뇌사자의 얼굴, 팔 등의 이식을 허용하기로 결정, 팔 이식 수술 활성화가 기대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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