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사수냐, 한국당 탈환이냐···사활 건 대결에 전국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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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동구을)가 지역구를 두고 있는 지역으로 현 강대식 구청장 역시 바른정당 소속이다.

따라서 바른정당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최대 핵심지역이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보수 텃밭’을 석권하기 위해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바른정당이 승리한다면 차기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정종섭 국회의원(동구갑)은 물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전 최고위원까지 커다란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당이 승리한다면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입지가 크게 하락해 자칫 유 의원이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동구청장 선거는 현 강대식 구청장과 한국당 후보의 대결을 넘어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사활을 건 당 Vs 당 자존심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며 대구지역 최대 접전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지기반을 확실하게 다져 온 현 강대식 구청장(바른정당)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한국당 후보가 공천을 받거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해 진보성향의 표를 일 정부분 흡수할 경우 한국당이 어렵게나마 승리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바른정당

바른정당은 현재 통합 논의가 일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장갑호(61) 대구동을 지역위원장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조만간 후보 단일화를 통해 강대식 구청장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강대식 동구청장(60)
·경대사대 부속고
·영남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
·전 동구의회 의장
·현 동구청장
강대식 동구청장은 동구에서 나고 자란 ‘동구 토박이’로 누구보다 동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민선 6기 내내 지역 내 켜켜이 쌓인 문제들을 하나둘씩 풀어 나가고, 동구의 역점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다.

특히, 취임 이전 8년간 현장 밀착형 의정활동 경험과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친서민 이미지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높은 친밀감과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는 기본을 지키고 의리가 있는 정의의 사나이로 평가받고 있다.

강 구청장은 주민불편이 있는 곳이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어디라도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찾는 현장 중심 행정가로 주민들의 신망이 두텁다.

재임 기간 내내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과 자원봉사 활성화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이웃 간 정이 넘쳐나는 따뜻한 공동체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남다른 노력을 해 왔다.

또, 임기 중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SA)등급을 2회나 받은 바 있으며, 전국기초단체장 메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공약이행분야 최우수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주민들과의 약속도 잘 이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구정운영에 기대하는 신뢰 또한 매우 높다.

강 구청장은 “올 해 첫 삽을 뜨는 안심뉴타운,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와 함께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편리한 교통 인프라는 우리 동구를 대구 대표의 산업유통과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민선 6기 임기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동구를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매력적인 관광도시,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복지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TK(대구경북)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당은 출마예정자들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지역구는 물론 중앙당 차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모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산해도 현 구청장 지지율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자 중앙당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칫 동구에 지지기반이 없는 낙하산 인사를 전략공천 할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농후 한데다 한국당 예비후보들 간 치열한 경선싸움이 벌어질 경우 정작 바른정당과의 본선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여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에 지지기반을 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해 자체 여론조사를 통한 가능성을 판단,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전략공천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원(68)
·영천 신녕중
·중앙고
·경북대 행정대학원
·3,4,5대 동구의회 의원
·현 대구시의회 의원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원(예결위원장)은 “동구는 대구의 언론, 교통, 유통산업의 중심지이자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대구의 미래를 선도하게 될 중요한 곳”이라며 “동구에서 기초·광역의원을 16년간 역임하면서 몸으로 체험한 구민들의 염원을 담아 구 정책을 적극 반영하고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개발로 ‘더 살기 좋은 동구’, ‘미래가 있는 동구’, ‘청년이 살고 싶어 하는 행복한 동구’로 만들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동대구로에 있는 기업지원기관들과 벤처기업들을 활용해 지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동대구역과 대구공항 등 대구의 관문과 팔공산과 금호강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 혁신도시에 이주한 기업들과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대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권기일 전 대구시의회 의원(53)
·사대부중
·덕원고
·경북대 상대 무역학과
·경북대 대학원 회계학과(경영석사)
·15,16대 국회의원 보좌관
·제5,6대 대구시의원
·전 대구교육청 대외협력 실장
권기일 전 대구시의회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10년, 대구시의회 의원 8년 등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을 잘 이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와 회계학을 전공한 권 전 의원은 시의회 예결위원장, 경제자유구역청 의장 등을 맡으면서 예산 관련 분야의 강점을 갖고 있으며 업무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는 “중앙정부와 국회, 대구시, 교육청 등 각종 행정시스템을 꿰뚫고 있어야 동구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자신이 바로 적임자”라며 “자신이 저술한 ‘경제에서 정치를 배운다’는 책 내용처럼 영예로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구청장 도전에 나섰으며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 행복을 추구하는 행정으로 동구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 오태동 전 대구MBC 정치담당 부장(48)
·중앙중
·대원고
·영남대 건축공학사
·경북대 언론홍보학 석사
·전 대구 MBC 뉴스앵커 및 정치담당 부장
·현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오태동 전 MBC뉴스데스크 앵커는 동구 신암동 출신으로 50년 가까이 동구에 거주하면서 대구MBC 정치부장, 로봇 벤처기업 창업, 대구시 투자유치사무관으로 정치, 행정, 경영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동구는 동대구역, 대구공항,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팔공산, 금호강 등 브랜드 가치가 갈수록 높아가는 ‘보물섬’이지만 동구 주민들은 그만큼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솜씨 좋은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앵커는 “‘젊은동구 태동단결’이라는 슬로건으로 3대 목표 5대 분야 84개 세부적인 공약을 완성해 젊은 후보 이미지에 걸맞는 정책중심의 선거운동으로 축제 분위기의 선거를 주도하는 ‘선거혁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윤형구 전 중구청 도시관광국장(60)
·경북 예천
·예천중
·대구공고
·전 수성구청 도시국장
·전 중구청 도시관광 국장
·현 대구팔공문화연구소 대표
윤형구 대구팔공산문화연구소 소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졸업 후 바로 대구 동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성구청 도시국장, 대구 중구청 도시관광국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6월까지 만 4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퇴임 후 곧바로 제2의 고향을 자처하는 동구에서 팔공산문화연구소를 개소, 동구의 도심재생과 문화복합형 미래형 도시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윤 소장은 “동구는 동대구역을 둔 영남의 관문으로 팔공산과 금호강 등 풍부한 지역 고유의 역사, 문화 자원을 간직하고 있어 개발과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정치적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동구 주민이 다 함께 구정 현안에 적극 참여해 동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해남 전 대구시환경녹지국장((67)
·경주고
·계명대산업기술대학원 공학석사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계명대 겸임교수
·대구경북서유산업연합회 상임부회장
최해남 전 대구시환경녹지국장은 산자부 근무경험 등 중앙부처와의 연계를 통한 예산확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풍 테크노폴리스 조성을 기획했고 DGIST 유치, 국립대구과학관을 기획·유치해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대구시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첨단산업조성 전문가로 정평 나 있다.

최 전 국장은 “동구는 팔공산, 금호강, 대구시의 20,6% 넓은 면적(182㎦) 등의 천혜의 입지조건 외에도 첨단복합의료단지, 혁신도시가 건설돼 있고 대구국제공항, 동대구역(KTX) 등 최적의 교통입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발전의 날개를 달지 못하고 있다”며 “구청장은 행정전문가가 필요함에도 동구는 오랫동안 정치인 구청장이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보여주기식 행정에 급급해 발전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출마 변을 밝혔다.

그는 “‘세계를 향한 위대한 동구 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경륜과 열정의 아이콘으로 구민과 호흡하며 1,000명 공무원의 지혜를 통합해 동구 곳곳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되고 굴착기 소음으로 민원이 쇄도하는 살아있는 동구, 발전의 용트림을 하는 위대한 동구 건설에 마지막 혼신의 힘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실용 동촌새마을금고 이사장
·청구 중.고
·방통대 경영학과
·영남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현 동촌새마을금고 이사장
박실용 동촌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영천 출신으로 청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를 마친 뒤 1994년부터 동촌새마을금고 이사로, 2004년 이사장으로 피선돼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구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동촌새마을금고를 지역 내 자산 1위 금고로, 대구시 전체에서 유보된 이익금이 1위인 금고로 발전시킨 박 이사장은 “동구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구민 속의 구청으로! 구민이 참여하는 구청으로!’ 라는 슬로건 아래 가장 살기 좋은 구청으로 만들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 배기철 전 동구 부구청장(61)
·김천중.고
·방통대 법학과
·계명대 대학원 환경공학 석 박사과정 재학
·총무처 행정안전부(서시관)
·상수도사업본부장
·준공영제혁신추진 단장
·동구 부구청장
배기철 전 동구청 부구청장은 현 구청장에 대적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다음 달 8일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배 전 부구청장은 총무처, 행정안전부 등 모든 중앙행정부처의 인사, 조직, 혁신업무를 담당한 정통 공무원 출신이다.

대구시 환경정책, 상수도사업본부장, 준공영제혁신추진단장, 동구 부구청장을 역임하며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의 융화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다수 공무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중앙 및 지방을 망라하는 두터운 인맥은 물론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따뜻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재 동구는 지정학적으로나 도시환경적으로 영남 제일의 중심 요충지로 발전과 도약의 중대 변혁기를 맞고 있어 숙성되고 강력한 행정추진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구민이 존경받는 ‘명품도시 동구 창조’에 꼭 필요한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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