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정부, 스마트약상자 호평

대구 소재 벤처기업인 (주)제윤이 지방기업 중 유일하게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29일 서울 역삼동 GS 타워에서 마련한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ODA 분야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의 문제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인 CTS 사업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제윤 제공.
대구 소재 벤처기업인 (주)제윤이 지방기업 중 유일하게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손잡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 주목된다.

제윤은 29일 코이카가 서울 역삼동 GS 타워에서 마련한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ODA 분야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의 문제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인 CTS 사업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을 비롯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현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모로코 결핵 환자의 복약 관리를 돕는 스마트 약 상자를 보급한 제윤은 모로코 결핵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현지 정부가 들여야 하는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끌어 냈다. 그래서 ODA 수원국인 모로코 정부로부터 2억 원의 펀딩도 받았다. 윤태원 대표는 “6개월간 먹어야 하는 결핵약을 증상이 약간 좋아졌다는 이유로 2주간만 먹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현지 보건소 네트워크를 통해 결핵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 약을 먹게 되면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스마트 약 상자가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모로코 정부도 전국으로 확산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윤은 올해도 모로코 현지에서 비감염성 질환인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에게 이 약 상자를 보급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저개발국의 결핵 등 질병 퇴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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