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좌천성 인사에 감찰도 받아

김천제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용기 기자
정승면(51)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이 30일 관사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김천지청 등에 따르면 정 지청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119 구급대에 의해 김천제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 지청장은 출근 시간이 지나도 출근하지 않자 관사로 간 김천지청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응급실 치료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좌천성 인사와 감찰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지청장은 지난 26일 자 인사에서 사실상 좌천성 인사인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 나 다음 달 2일 이임식을 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사건관계자와 부적절한 교류를 한 혐의 등으로 정 지청장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지청장이 발견된 방에서는 ‘검찰총장님께 미안하다. 혼자 다 안고 가겠다. 검찰 명예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내용의 유서 쪽지가 발견됐다.

정 지청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수료했으며, 대전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을 지냈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 3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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