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국회의원직 사퇴 천명 이철우 행보에 관심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천명했던 이철우(김천)국회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6.1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최근까지 ‘국회의원 사퇴 철회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었다.

그러나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조기사퇴하겠게 되면 같이 출마한 다른 의원들도 사퇴할 수 밖에 없다’며 “결연한 의지는 높이 사지만 당을 위해 자중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후보들이 극구 만류해도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당인데 후보들마저 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쏘아붙였다.

이 같은 홍대표의 입장을 전해들은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후 “31일 홍준표 대표와 면담 후 당과 여러 사정을 감안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홍준표 대표와 여러 차례에 걸쳐 도지사 출마와 관련 최고위원·당협위원장 그리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 사퇴는 수용하되 의원직 사퇴만큼은 계속 만류해 왔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말 당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2월 7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었다.

이 의원은 “현행 공직 선거법 상 공무원의 경우 선거일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국회의원은 선거일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현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을 치를 수 있는 혜택이 있다”면서 “의원직 사퇴는 특권 등 형평성 문제가 지속되는 논란을 불식시키고 다른 후보와 공정하게 경선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조기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원내 제2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정국으로 인해 최근 탈당파들이 잇따라 입당하면서 30일 현재 117석을 확보, 여당인 민주당과 단 4석(121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정국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탈당파들이 입당하게 되면 원내 제1당을 되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대표의 이날 강력한 메시지 역시 모처럼 만에 찾아온 역전 기회가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들의 조기탈당으로 인해 무산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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