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기업경기실사지수) 10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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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낮은 투자 효율과 저조한 R&D 투자 비중, 설비투자 부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경북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보이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경권의 전체 산업 투자효율은 43.4%로 전국 평균 58.9%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49.4%)과 비제조업(38.9%) 모두 전국 (제조업 57.9%, 비제조업 59.7%) 수준에 못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경권 주력업종의 설비투자 효율은 전기전자 66.4%(전국 72.7%), 기계장비 63.5%(전국 63.6%), 섬유 51.9%(전국 61%) 등으로 전국 수준 이하였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63.2%(전국 62.1%), 철강 35.2%(전국 33%)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 주력산업의 낮은 투자 효율성(또는 자본 생산성)은 투자를 통한 생산 유발효과의 부진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성장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의 R&D 투자는 타 지역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국가 전체 R&D 투자 중 대경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개년(2013~2016년) 평균 5.5%로 2000년대 초반(5.9%, 2001~2014년)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수도권의 R&D 투자는 더욱 확대(2001~2004년 63.6% → 2013~2016년 67.5%) 됐다.

아울러 이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382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 대구·경북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7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62로 전월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2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66과 67로 제조업은 5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 증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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