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수도본부, 2일까지 원수 수질 상태 점검

가뭄 장기화에 따른 대구시민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금호강의 수돗물 공급시기가 불투명해 졌다.

지난 1일 금호강물을 수돗물로 사용하기 위해 시험통수를 했으나 시험통수된 물에서 지오즈민(일종의 흙냄새)가 나면서 공급시기를 미뤘다.

김문수 대구시 상수도본부장은 “지난 29일 영천댐에서 하루 30만t으로 방류량을 늘리면서 물에 흙냄새가 식수 공급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대구시는 금호강 하류 수량 부족을 우려해 하루 수돗물 공급량 12만7000t의 두배가 넘는 30만t의 물을 흘려 보내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 본부는 금호강물의 수돗물 공급시기에 대해 언제라고 못을 박을 수 없다면서 흙냄새 나는 물질을 체크해서 원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수를 해서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시 상수도 본부는 2일까지 원수 수질을 계속 점검해 흙냄새의 상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동·수성구 주민 상수원인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지속해서 떨어지자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 인근에 비상 원수 공급시설을 만들었다.

이 시설은 비상도수관(2.6㎞)으로 하루 12만7천t가량 원수를 고산정수장에 공급한다.

국토부 등은 지난달 말 비상 도수관 작동 상태 점검을 마치고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시험통수를 할 계획이다.

현재 운문댐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인 8.8%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관리단은 저수율이 7.2%까지 떨어지면 원수 공급을 제한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6차례 수계를 조정해 운문댐 물을 원수로 사용한 고산정수장 수돗물 생산량을 하루 22만∼24만t에서 12만t으로 줄였다.

대신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매곡·문산정수장 수돗물 생산량을 감소분만큼 늘려 일부 동·수성구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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