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기본·실시설계 착수

포항시는 형산강 수질과 생태 복원을 위해 철강산단 내 공단유수지에 통합 집중형 오염지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 형산 생태유수지 모습.
포항시가 형산강과 구무천의 수질과 생태 복원을 위해 철강산업단지내 공단유수지에 통합·집중형 오염지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형산강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강산단내 공단유수지에 방류수를 일시 저장하는 완충저류시설과 첫 빗물에 많이 포함돼 있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초기우수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실시설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아울러 공단 하수관거정비사업과 구무천·공단천 중금속 오염 정밀조사를 통해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고 형산강 생태계 파괴할 수 있는 원인을 없앤다.

특히 형산강과 연결된 구무천·공단천·칠성천의 종·횡적 하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형산강 수질 환경의 건강성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총 880억 원이 필요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사업이 올해 선정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적극적으로 국비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

한편, 앞서 시가 2015년 10월 준공한 비점오염 저감시설인 형산 생태유수지 조성 후 형산강 수질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0~2014년까지 매년 3~4회씩 발생하던 적조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형산 생태유수지 설치 후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처럼 가뭄이 심하고, 형산강 평균수온이 상승하는 이상기온 현상에서도 적조가 없었다.

지난해 형산 생태유수지 모니터닝 분석결과 비가 올 때 양학동·대이동·효자동 일대 6.06㎢에서 발생 된 초기 강수량 5㎜ 약 3만t을 유수지 내로 유입해 24시간 침전 처리 후 방류함으로써 형산강 수질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산 생태유수지 내로 유입 된 초기 빗물의 평균 처리효율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95.5%, 부유물(SS) 98.7%, 총질소(T-N) 79.8%, 총인(T-P) 93.6%로 비점오염 저감시설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7월 환경부 생활하수과에서 녹조 발생 예방 등 수질개선 국가 우수사례로 형산 생태유수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형산 생태유수지를 통해 형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단유수지 내에도 이와 비슷한 완충저류시설과 비점오염저감시설 등을 설치해 수질 오염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형산강의 수질 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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