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은 지난해보다 1월보다 올해 화재 건수가 줄어들었지만 인명피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건보다 17건, 9.9%로 감소했다.

지난해 1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01건인데 반해 올해는 67건으로 34건 줄어 화재 발생 감소를 이끌었다.

기계적 요인도 14건으로 지난해 17건보다 3건 줄었으며 가스누출, 화학적요인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졌다.

반면 전기적 원인이 47건으로 지난해 26건보다 21건 더 발생해 겨울철 난방기 사용 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인명피해를 고려하면 단순히 화재 건수가 줄었다고 반색할 일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 화재로 숨진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부상자만 5명 발생했다.

올해는 총 3명이 숨졌으며 10명이 부상 당하는 등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그나마 재산피해는 지난해 6억7100만 원에서 올해 3억4500만 원으로 3억2700만 원, 48.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화재와 관련 점검과 예방활동에 비상이 걸렸다”며 “화재 건수는 줄었지만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지역은 지난달 총 303건의 화재가 발생, 지난해 294건보다 9건 증가했으며 화재 요인, 인명피해 등 세부사항을 집계 중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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