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일 1명 더 늘어나면서 이번 참사가 최근 10년 내 발생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밀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창원경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김모(81) 씨가 사망했다.

화재 당시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으로 세종병원 3층에 입원해 있던 김 씨는 사고 이후 폐렴 치료를 하다가 이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불이 난 세종병원에서 연기를 흡입한 후 후송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사망자는 39명에서 40명으로, 부상자는 151명(이 중 3명 위독)으로 조정·집계됐다.

시는 현재 사망자 전원이 모두 화재 영향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추가로 사망한 김 씨의 경우에도 “내원 당시 차트에 화염으로 인한 연기를 마신 거로 기록이 돼 있다”며 “그런 점에 미뤄볼 때 화재가 원인 제공을 했다고 판단해 이 분 역시 화재 사망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40명을 포함한 총 사상자 191명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 중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8년 1월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망 40명·10명 부상) 때보다 더 큰 피해 규모다.

시는 향후 보상 가능한 사망자를 어떻게 분류할지에 대해서는 화재 뒤 증세와 상태 등 의학적 소견을 충분히 확인한 뒤 정하기로 했다.

시는 보상기준 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최종 협의를 거친 뒤 곧바로 피해자 가족과 보상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합동위령제는 3일 오전 11시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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