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석 박재석공인중개사 대표
이제 한 달 뒤면 3월이다. 3월은 입학의 시즌이다. 너도나도 배움의 문을 여는 달이다. 이제는 정규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배울 곳이 많아졌다. 3월 개강하는 강좌는 대부분 2월 초에 신청을 받아 개강한다. 지금쯤 가까운 곳에 배울 곳이나 강좌가 있는지 살펴볼 때가 아닌가 싶다.

포항지역에는 포항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위덕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있다. 또, 남구에 포항시평생학습원이 있고, 북구에는 여성문화회관이 있어 다양한 강좌가 열리고 있다. 동·읍 단위로 학습관이 있어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여가생활과 취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대학교 평생교육원에는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등 자격증 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도심에 있는 포항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교양강좌 등 30여 강좌가 개설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대학은 지역 문화와 교육은 물론이고 경제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학이 폐교하면 그 폐해는 대기업이 문을 닫는 것과 비교하기도 한다. 최근 입학생 부족 등으로 폐교된 대학이 있는 도시인 남원시와 동해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도시의 운명이 대학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과 도시의 상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인근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내가 원하는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행복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학도 인생 100세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지역사회의 발전과 문화·교육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또, 대학은 지역발전의 공동체로 그 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모티브가 돼야 할 것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며 살아간다’는 이야기 있다. 배움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들어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그래서 각 대학교나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평생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00세 시대를 맞아 수명이 길어진 만큼, 교육 또한 받을 기회가 많아졌다. 인생이 더 길어진 만큼 여가생활이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다방면으로 열려 있다. 건전한 취미생활과 여가활동은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고 건강을 유지케 할 뿐 아니라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멀지 않았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다가오는 봄에는 일상의 틀을 깨고 가까운 곳에서 가벼운 강좌를 들으며 유년 시절 꾸었던 꿈을 되새기고 새봄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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