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그 작은 심장 안에
이토록 큰 슬픔을 넣을 수 있습니까?’
신이 대답했다.
‘보라, 너의 눈은 더 작은데도
세상을 볼 수 있지 않느냐.’
감상) 아침이 온다. 먼 산의 실루엣이 검다가 회백색이다가 어느 덧 불그스름하다. 눈뜨면 보이는 저 동녘을 아침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서 해가 뜬다고 믿기 때문이다. 눈 뜨면 그대가 나를 생각하고 있으리라 믿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이 온다.(시인 최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