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10억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겨울가뭄에 노출돼 있는 군내 마늘과 양파 재배농가에 스프링클러 지원사업을 펼쳤다.
고령군이 최근 계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인해 마늘·양파 등 밭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발 빠른 행정에 나섰다.

고령군은 겨울 가뭄 극복을 위해 마늘·양파 등 밭작물 재배 농가 470여 명에게 보조금 예산과 농가에서 각 50% 부담하는 10억 원대 스프링클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고령군의 강우량은 과거 3년간 평균의 53%인 90㎜에 그치고 있어 극심한 겨울 가뭄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마늘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440㏊, 양파는 47% 늘어난 493㏊에 이르면서 갈수록 재배농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뭄과 이상 한파가 계속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6만㎡의 면적에 마늘·양파를 재배하고 있는 우곡면의 박모(52)씨는 “가뭄과 한파로 인한 걱정이 컸는데, 군에서 부직포와 스프링클러 지원 덕분에 농사를 안정적으로 지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군의 앞선 농업정책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편 군은 지난해 12월에도 동해 예방을 위한 예비비 2억 원을 긴급 투입해 밭작물 농가의 한파 예방을 도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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