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이냐, 공직출신이냐···‘무주공산’ 물밑행보 치열

20180204_영양군수.jpg
권영택 영양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영양군수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일지 감치부터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권영택 현 영양군수와 이갑형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하는 등 자유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논리보다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인물론을 보는 경향이 높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과거 기초자치장 선거에서 경주 이씨와 안동 권씨, 김영 김씨 등 영양 지역에서 문중이 많은 후보자 사이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영양군 연합 오씨와 영양군 연합 박씨, 영양 남씨 등에서 후보자를 내면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 출마 후보자 중 행정 경험이 풍부한 부 자치단체장 출신이 3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부 자치단체장 출신들 간 자유 한국당 공천 경쟁과 이후 지방선거에서 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 경북 지역 중에서 전통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영양 지역에‘ 40대 젊은 기수론’을 앞세운 젊은 후보자를 앞세워 영양 군수 선거에 뛰어들어 얼마나 파급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이다.

현재 오는 6·13 지방선거에 영양군수 후보자로 더불어 민주당에선 김상선(45) 영양·영덕·울진·봉화 지역구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자유 한국당에서는 오도창(58) 전 영양 부군수와 남천희(69)경북도 의회 의원, 윤철남(59) 영양경제포럼 대표가 경쟁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는 박홍열(59) 전 청송부군수가 지난해 9월 퇴임 이후 표심 얻기에 공 들이고 있어 자유 한국당 공천이 마무리되면 더불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무소속 후보와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더불어 민주당

▲ 김상선(45) 영양·영덕·울진·봉화 지역구 위원장
·경북대학교 동물공학과 휴학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선출직공직자 심의위원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 제19대 대통령선거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선대위원장
‘40대 젊은 기수론’을 앞세운 김상선(45) 영양·영덕·울진·봉화 지역구 위원장이 힘 있는 여당 후보, 참신하고 깨끗한 후보로 민심 얻기와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정치 신인인 김 위원장은 영양에서 한우 농장 경영 등으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전문가 군수와 여당 군수 후보로서 중앙 정부의 ‘폭탄 예산’확보, 영양 지역 적폐를 청산할 깨끗한 후보라는 이미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역구 선대본부장으로서 영양군에서 18%에 가까운 지지를 얻은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30~50대의 젊은 유권자, 농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분주하다.


□ 자유 한국당

▲ 오도창(58) 전 영양부군수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 행정자 치분과 부위원장
·전 예천군 하리면장
·전 경상도 신성장산업과장
본선보다도 더 치열한 경선 경쟁과 민심 얻기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후보자들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퇴임 후 자유 한국당에 입당한 오도창 전 영양 부군수는 37년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이미지를 앞세워 민심 공략과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기면이 고향인 오 전 부군수는 영양 지역 230여 가구의 오씨 문중들의 지지 속에 그 동안 기초의원과 광역 의원 등 청기 출신 정치인 하나 변변하게 배출하지 못한 지역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다른 후보자보다 일찍 기자회견을 통해 군수 출마 의사를 밝힌 오 전 부군수는 2015년 7월부터 2년 2년간 영양 부군수로 재임하면 각종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되는 등 지역 실정을 맞는 맞춤형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남천희(69)경북도의원
·경북대학교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의원
·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정치발   전 부위원장
·전 울진 부군수
울진 부군수 출신으로 현재 경북도 의회 의원인 남천희 의원은 출마 후보자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남 의원은 2009년 울진 부군수 재직 시부터 지방선거에 관심을 두고 퇴임 이후 영양 곳곳을 다니며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자유 한국당 도의원 경선에서 후보 2명을 가볍게 누르고 무투표로 당선됐다.

영양 남씨와 60~70대 노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10년 동안 지역 곳곳을 돌며 닦아 놓은 인지도와 공직자와 선출직 경험을 함께 쌓은 만큼 공천 경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출마 예정 후보자들 가장 고령인 남 의원은 영양 지역 노인 인구가 30% 이상인 점을 고려해 의료원 건립과 지속적인 노인 일자리를 제공 등을 공약하고 있다.

▲ 윤철남(59) 영양경제포럼 대표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 졸업
·국민행복운동 영양군협의회장
·남해화학(주) 경북북부지사장
·자유한국당 영양당협 부위원장(현)
지난 제3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군수 선거에 출마해 이름을 알린 윤철남 영양경제포럼 대표는 이번에는 자유 한국당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제3회 지방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8%의 지지를 받은 윤 대표는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경북도의원 후보로 경선에서 탈락하는 등 몇 번의 지방 선거 패배 후 이번 선거를 위해 절치부심했다.

오래전부터 지방정치에 뜻을 품고 지역민들과 소통해 윤 대표는 수비가 고향인 윤 대표는 남해화학 북부 지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수년 동안 영양 곳곳을 찾아다니며 농민들의 애로점을 듣는 등 농민들과 50~60대 장년층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 무소속

 ▲박홍열(59)전 청송부군수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경북도 문화예술과장
·경북도 체육진흥과장
·경북도 예산담당관실 예산 사무관
지난해 9월 청송 부군수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박홍열 전 청송 부군수는 타 후보들이 자유 한국당 공천에 공들일 때 2014년 지방선거 때 권영택 현 영양군수와 맞붙은 무소속 이갑형 후보가 200여 표 차이로 석패 하는 등 지역 내 무소속 지지성향도 만만찮다는 점을 고려해 일찌감치 무소속을 선언했다.

영양 지역 박씨 문중은 여러 성씨 중 가장 단합이 잘 되는 성씨 중 하나로 손꼽히며, 역대 영양군수 선거에서도 ‘킹메이커’로 영향력을 끼쳐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박 전 청송 부군수로 출마로 세력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부군수도 문중의 지지와 경북도청에서 예산 담당, 문화 체육 지원과장 재직 시 많은 예산을 영양군에 지원하는 등 풍부한 행정 경력과 인맥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