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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종한 수필가
황금 개띠 무술년 희망에 찬 새해가 밝았다. 올해 겨울은 너무 추웠다. 내륙분지로 따뜻하여 눈이 귀한 대구도 18년 만에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는 북극한파였다. 신천도 칼바람 한파로 상동교 징검다리 상류에는 얼어붙어 사람이 걸어 다닐 정도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가게에 진열된 소주, 맥주병이 얼어붙고 일부는 터져 얼음덩어리의 혹한이다.

동계올림픽 경기는 눈이 효자라며 추운 날이 딱 맞다. 날씨도 성공 올림픽 점쳐진다. 평화와 화합의 세계동계올림픽이 대구시의 1개 동 정도의 인구 4만 명이 간신히 넘는 강원도 산골 평창에서 개최하는 것만 해도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수시로 미사일 발사와 핵폭탄 실험으로 한반도가 군사행동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긴장상태에서 사상 최초로 어렵게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과연 치를 수 있을까 걱정되었고 국제사회에서도 숨죽이고 있었다.

다행히 막판에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남북한 스포츠 왕래로 긴장완화가 되어 세계 각국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이 92개국에 3천 명 가까이 되어 동계 올림픽 사상 최다로 온다니 천만다행이다. 전 세계 이목과 시선이 평창에 집중되어 도세가 적은 강원도 전체가 들썩거린다. 대한민국이 88하계올림픽에 이어 동계 올림픽도 치르는 국력이 신장되어 선진국 입성 바로 문 앞이다.

우리 지역 대통령 이명박 정부 때 일등공신 김연아 홍보 대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유창한 영어 연설도 보태어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 어렵게 유치 성공하였다. 박근혜 정부에 걸쳐 공사하여 문재인 정부에 결실을 보는 지구촌의 은빛축제 대미를 장식하자. 만연 오지와 벽지로 개발에 소외된 강원도 동계올림픽 득에 뜬다. 상습 정체구간인 수도권 서울과 환상의 동해안 강릉에 신의 교통수단 KTX 완공은 올림픽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노태우 정부의 인천 허브공항, 박정희 시대 경부고속도로도 모두 다 우리 지역 대통령의 역사적인 큰 업적으로 자손만대 두고두고 되새기는 자랑거리다,

이제 대망의 평창 올림픽 시작 팡파르는 울렸다. 선수촌 개촌식도 하고 전 세계 건아들이 속속들이 선수촌에 입성하고 있다. 얼마나 속 타며 기다려온 평창 올림픽 반갑다. 한반도의 긴장해소의 첫 단추를 끼우고, 선진국 입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자. 진보와 보수, 여·야도 이제 합심하여 올림픽에 매진하자.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한 평창 동계올림픽 문재인 정부에서 마무리를 잘하자.

화합의 정신 올림픽을 계기로 보수와 진보, 여·야가 갈라진 국론도 용서와 화해로 통합하고 앞으로 나가자 얽기고 설긴 한반도 주변의 국제 난제들 풀어 가도록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주어 강한 대한민국 세계만방에 떨치자. 평창에 일본 아베 총리, 미국 부통령, 16개국 정상급 외교사절과 유럽, 중동의 왕족도 대거 온다니 한반도에 새봄을 맞아 화합과 평화의 따뜻한 바람 불어온다.

모임이나 식사자리에서도 ‘평창 올림픽’ 하면 ‘대박을 위하여’ 외치자. 기를 모아 파워로 날리자. 강원도와 경계인 대구 경북 도시철도와 버스 앞유리에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팻말 오늘따라 유난히 반짝이고 선명하다. ‘평창 올림픽’ ‘대박을 위하여’ 오! 대~한민국 짝 짝 짝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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