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시장실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보생 김천시장
박보생 김천시장이 중도 사퇴 없이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시장은 오는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해도 출마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선거구역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과 같거나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 전 120일(2월 13일)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김천시는 자유한국당 이철우 국회의원이 오는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 전 최고위원과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모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을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이 의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월 7일 예정 됐던 국회의원 사퇴를 철회해 보궐선거 여부는 이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가 되어야만 가능해졌다.

결국 박보생 시장은 확정되지도 않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해 시장직을 4개월 전 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이와 관련 5일 박보생 김천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드 배치나 지역균형발전 등 시정 안팎에 산적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시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저에게 엄청난 부담이었다”며“이제는 남은 기간 오로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천시 이철우 국회의원이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를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다”며 뜻을 접어야 하는 현 상황에 결국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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