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주당 역사상 첫 경선···한국당 출마예정자도 공천 경쟁
이에 따라 장욱현 현 시장의 재선 도전에 자유한국당 내 치열한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박남서 전 시의회의장, 4선 도의원인 박성만 도의원, 최영섭 여의도 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수석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크고 작은 지역 행사장을 찾아 얼굴알리기와 인지도 높이기 경쟁이 뜨겁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옥식 전 영주시의원과 박완서 전 영주시의원 등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영주지역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후보로 거론되는 출마자는 아직 없는 상태이며 무소속으로는 노인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병직 의원의 출마설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방분권 개헌을 앞 둔 올해 지방선거는 어느 해 선거보다 유권자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영주시장 선거는 장욱현 현 시장의 재선 여부와 4년 전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된 장 시장과 박남서 전 시의회 의장의 승패 여부, 자유한국당 경선 직전 일부 후보의 탈퇴 후 무소속 출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전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이다.
또 문재인 정부 지역공약인 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중부내륙횡단 철도 건설 등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도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박 전 시의원은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영주시를 소멸의 도시, 축소의 도시에서 선비 고을의 자긍심으로 내재적인 역량을 세워야 할 시기로 새로운 자세로 지역발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번지르르한 구호와 홍보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과 정책으로 핵심역량과 농업·임업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의 중앙당 중요인물과의 정책을 공조해 우선, 정부의 100대 핵심 과제 중에 영주와 관련되는 3개의 과제를 내용있고 충실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시의원은 “20년 일당독주 지방자치의 결과 지역 행정은 무개념, 무대책, 무책임, 방만, 부패, 퇴보의 대명사가 되고 있어 새로운 사고로 새로운 활력을 찾아야 한다”며 “과거 민주화 운동세력의 일원으로 현 문재인 정부 내에 인맥이 형성돼 있어 베어링클러스터 등 국책사업유치에 필요한 인맥을 움직일 수 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 자유한국당
박 전 시의장은 “실속 없는 관료 출신들이 탁상행정을 일삼으며 고향을 등지고 살 때 저는 영주시민과 그 모든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동고동락했고, 수십 년 풀뿌리 정치인으로 수많은 영주시 행정 현안을 직접 다루고 해결했다”며 “주어진 모든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깨끗하게 경쟁하고, 당당하게 승리해 시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당당한 영주를 만들어 가겠다”며 설욕전을 예고하고 있다.
박 도의원은 “70~80년대 경북 북부권 교통의 중심지였던 영주가 인구유출과 경제 불황으로 인해 점점 지방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잃고 변방으로 소홀시 되는 이 시점에 다양하고 오랜 정치적 경험과 경력을 갖고 신속 정확한 판단 및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영주의 옛 명성을 되찾아 북부권 중심도시로 세우고 시민들로 하여금 자랑스러운 영주시민으로서 자부심 갖게 할 자신감이 있기에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지난 3년 6개월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으며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섬김 행정, 첨단 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국정과제 선정, 농업혁신정책 추진, 도시재생사업, 새뜰마을사업, 전통시장 살리기 등 민원행정 대혁신과 지역경제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4년의 일 할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그 동안의 경험과 준비를 바탕으로 첨단 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반드시 유치하고 시민 여러분과의 협치를 통해 더 큰 도전으로 더 큰 영주를 만들 것”이라고 재선 도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최 수석부위원장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무분별한 도시계획과 지역 민심을 호도하는 선심성 전시행사의 남발로 현재 영주의 지역경제는 파탄 직전의 상황에 몰려 있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IMF보다 더 가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시장선거에 두 번 출마해 낙선했고, 또 두 번은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하는 등 부단한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당을 지키며 저만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