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석권 경상북도의정회 사무처장(전 예천군 부군수)
최근 들어 예기치 않은 각종 안전사고가 우리 주변의 곳곳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제때에 신고했는지, 제시간에 출동하였는지, 법적으로 잘못은 없는지, 메뉴얼은 어떠한지, 시설주는 예방대책을 갖고 있는지 등 문제 찾기에 급급한 것을 자주 느끼게 된다.

사고는 미리 방지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법과 제도적 장치, 예상해서 작성된 메뉴얼 등 이 모두가 중요도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현장중심 행정을 주문하고 싶다.

특히 일선을 책임지고 있는 읍면동장들의 현장 중심 행정이 안전사고 예방에 가장 큰 몫을 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지역 지리와 사정에 밝고 평소에 관내 취약 대상시설물이나 지역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선 읍면동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편다면 우리 지역의 사소한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예방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읍면동장은 그 지역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지역의 책임자로서 업무 영역과 한계를 떠나 어느 곳, 어떠한 시설, 어떠한 부분까지도 관내의 모든 사항이 행정의 영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주어진 업무 영역 안에 한계를 두고 가르기를 하면 올바른 지역 책임을 맏고 있는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시군의 하부기관으로써 읍면동의 역할을 떠나, 지역의 한 책임자로서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고 본다.

관내의 모든 사항은 행정의 대상이 된다. 또한 보이는 것 모두가 행정의 대상이 된다. 일선 행정은 영역의 한계가 없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안녕을 위해 지역의 모든 사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챙겨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감히 제안해 보고자 한다.

하루 1회 이상은 관내 순찰 등 현장 행정을 하도록 제안하고 싶다. 요일별 관내 지역별로 순찰계획을 세워서 주기적으로 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다.

재해 취약지역, 독가촌, 독거노인, 경로당, 각종 복지시설, 공사현장, 관내 기업체, 학교 등 현장방문을 통해 취약 부분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와 주의 당부는 물론 지역주민의 애로사항, 불편사항 등을 청취하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해 주민에 봉사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실천을 꼭 권장하고 싶다. 또한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 여겨진다.

찾아오는 행정에서 찾아가는 행정으로, 네 것 내 것에서 모두가 내 것으로, 앉아서 맞이하지 말고 가서 살펴보는, 자리만 지키는 소극에서 찾아서 나서는 적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행정은 살아 움직여야 한다.

일선의 읍면동장의 움직임이 행정의 움직임 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 전 공직자의 얼굴이고 거울이기도 하다. 그 움직이는 발걸음 수에 따라 그 지역이 안정되고 불편이 없고 활기차고 화합하는 지역으로 남을 것이다.

하루 한 번 이상 현장중심행정, 이런 보이지 않는 조그마한 실천만이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와 안전사고의 예방을 가져올 것이고 안전사회로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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