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가 기업 윤리를 가르치는 강의를 개설해 전공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했다.

서울대 경영대는 올해 1학기부터 전공 필수 과목으로 '경영철학과 윤리'를 새로 개설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부터 경영대 1학년은 해당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 경영대에서 재무·회계·마케팅 등의 경영 실무 과목이 아닌 윤리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신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철학과 윤리'는 경영대 교수 3명이 수업을 진행하며 학점은 통과(Pass)나 낙제(Fail)로 매겨진다. 3명의 교수는 기업의 역사, 윤리, 철학을 나눠서 가르친다.

경영대는 기업의 정체성, 기업가 정신, 경영인이 갖춰야 할 윤리 의식 등 전반적인 기업 철학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병도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학과 학생들조차 '기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설된 과목에서 학생들은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정체성과 사회가 기업가에게 요구하는 책임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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