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6일 현대백화점, DIP와 ‘지역 콘텐츠 상품의 유통·판로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구시 제공.
우수한 콘텐츠를 갖고도 상품화하거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 청년 창작자나 기업을 위해 대구시가 현대백화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과 손을 맞잡아 눈길을 끈다.

시는 6일 현대백화점, DIP와 ‘지역 콘텐츠 상품의 유통·판로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다음 달 26일부터 4월 1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U-PLEX 광장에서 ‘D-Makers Market’(대구 메이커스 마켓) 콘텐츠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는 데, DIP의 콘텐츠코리아랩 프로그램에 참가한 창작자 10팀과 공모를 통해 확정하는 일반 창작자나 기업 20팀 등 30팀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의류와 소품 등을 참여시킨다.

여기에서 판매 실적이 좋고 고객들의 호응이 큰 업체에는 백화점 별도 편집샵인 Under-Rise 매장에 정식 입점도 시켜준다. 백화점 진입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이 되는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주고, 입점 계약 기간도 월 단위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예정이다.

DIP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동구 신천동과 중구 종로1가에 대구콘텐츠센터를 설립해 아이디어 수준의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모두 10만 명의 창작자가 콘텐츠를 만들고 사업화하는 훈련을 했다. 아이디어를 갖고도 상품화와 유통,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창작자와 예비창업자에게 큰 도움을 준 것이다.

실제로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일부 창작자들은 국내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수천만 원을 지원받았고, 공구 골목으로 유명한 북성로에서 공구 모양의 빵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 최현석 씨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만들어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협약은 유통채널 진입장벽을 허물어 판로개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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