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 공포···기념비 제막 등 다양한 행사 예정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기자회견이 6일 오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권영진 대구시장, 노동일 228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 등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민주운동을 헌법 전문에 포함 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6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 개정안’을 공포,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확정됐다.

권영진 시장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과 관련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시장은 2·28민주운동을 개헌과 함께 헌법 전문에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교과서에 2·28민주운동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위해 여·야 모두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국사교과서의 경우 시 자체방안을 만들어 국사편찬위와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2·28정신을 국채보상운동, 신암선열 국립묘역 지정과 연계해 대구현창사업으로 발전시킨다.

이와 함께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정신자산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 단체와 적극 협력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학술문화, 표창 등의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2·28민주운동기념관 내에 아카이브 구축 확대와 사이버박물관 기능을 강화한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중앙 주관부처가 정해지고 기념사업회 주관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격상돼 전국적인 범위에서 기념식을 거행한다.

올해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보훈처 주관으로 정부인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 여부를 청와대와 조율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해 공식 일정을 확정, 발표한다.

권영진 시장은 “2·28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첫 민주운동”이라며 “2·28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8민주운동은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민주운동이다. 학생들이 주축이 된 한국전쟁 이후 첫 민주운동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47개의 국가기념일이 지정돼 있으며 2·28민주운동은 48번째다.

민주화운동 관련 국가기념일로는 3·15의거 기념일, 4·19혁명 기념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6·10민주항쟁기념일에 이어 5번째다.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국가기념일은 2·28민주운동이 처음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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