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수도사업본부 "5분 정도 끓이면 냄새 없어져"

속보=청도 운문 댐을 대신해 금호강에서 취수한 물로 생산한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즈민 검출과 관련, 대구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 인근에 설치한 비상도수관(2.6㎞)으로 금호강물을 고산정수장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9일부터 시험 통수한 금호강 원수에서 지오즈민 농도가 6∼12ppt로 나오자 운문 댐에서 취수한 물도 일부 섞어 정수에 사용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금호강물을 대량 취수하는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인 조류 등 영향을 받아 지오즈민이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운문 댐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자 지난 5일부터 취수를 중단하고 다시 금호강에서 끌어온 물만 사용해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부터 동·수성구 13개 동 12만 가구에 이 물을 공급했다.

그러나 정수한 물에서도 지오즈민 농도(권고 기준 20ppt 이하)가 10ppt 정도 나왔다.

상수도본부는 지오즈민 농도가 환경부 권고 기준을 밑돌아 수돗물을 이용하는 데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동구와 수성구 일부에서는 수돗물에서 약간의 흙냄새가 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인체에 무해하며 5분 정도 끓이면 냄새가 없어지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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