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수차례 지진 발생···규모 2.0 이상 여진 총 82회

6일 오전 9시 18분 33초께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6일 오전 9시 18분 33초께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 지점이며, 발생 깊이는 12㎞다.

계기 진도는 경북에서 Ⅲ으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며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이 사용하는 수정 메르켈리 진도계급에 따르면 진도 Ⅲ의 경우 매달린 물체가 약하게 움직이며 실내에 서 있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지진 직후 14건의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포항시 북구 장성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과 임직원 700여 명이 대피방송을 통해 안전모를 착용한 뒤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연사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또 지진동을 감지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지난 2일 낮 12시 21분께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3일 오전 11시 12분께 규모 2.0, 4일 밤 10시 22분께 규모 2.3의 지진이 잇따랐다.

지난 1월 1일 규모 2.0 지진 이후 한 달 동안 잠잠했던 여진이 이달 들어서만 수차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며 강진 발생 가능성을 염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본진 발생 당일 규모 2.0 미만의 지진까지 합산된 모든 여진은 149건으로 11월 한 달 동안 총 429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12월 49회, 올해 1월 23회로 감소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는 9회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지진 발생빈도가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규모 3.0 미만의 여진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며 “지난 2016년 9월 경주 강진 이후 현재까지도 여진이 관측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포항 지진의 경우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진을 포함해 지난해 포항에서 일어난 강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82회로 늘어났다.

규모별로는 2.0 이상~3.0 미만이 75회로 가장 많고, 3.0 이상~4.0 미만이 6회, 4.0 이상~5.0 미만이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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