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교육상 포산고등학교·봉사상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기술상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수상···3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시상식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2018 포스코청암상 수상자에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등 4명이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은 7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청암상 과학상에 손영우 교수, 교육상에 대구 포산고, 봉사상에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 기술상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각각 선정했다.

과학상의 손영우 교수는 지난 20여 년 간 정밀한 슈퍼컴퓨터 계산과 수학을 이용해 나노물질의 물성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확립한 세계적인 과학자다. 특히 그래핀 나노리본이 전기장으로 자성 제어가 가능하다는 이론적인 토대를 구축해 휘는 디스플레이·웨어러블 컴퓨터 등 일상생활에서 그래핀 나노리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근거를 만들었다.
포산고등학교 엠블램

교육상의 포산고는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현하고 확산시킨 공로로 인정받은 소규모 학교로, 한때 폐교 위기까지 맞았으나 지난해 서울 수도권 최상위대학 진학율 70%을 기록하는 명문학교로 탈바꿈해 창의적인 공교육의 성공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8년 교육부로부터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된 포산고는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학생들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지역대학 교수들이 강의를 제공하는 ‘포산인재양성프로그램’,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전문연구인력의 지도를 받아 연구와 교육을 병행해 실험실습교육을 하는‘R&E(Research & Education)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

봉사상의 원주희 회장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시작해 24년간 1만여 명에 가까운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왔다.

원 회장은 교회 후원자·봉사자들과 함께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샘물호스피스병원을 설립해 환자들의 장례와 환자 가족의 숙식까지 책임지는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구미에 이어 네팔·캄보디아에도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 웰다잉(Well-Dying)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 왔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기술상의 황철주 대표는 지난 1993년 회사 창업 이래 독자적 기술개발과 원천기술 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를 개발·수출해 우리나라 장비산업 세계화를 실현시킨 국내 벤처 1세대의 대표주자다.

황 대표는 지난 1990년대 초 우리나라가 반도체 생산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생산장비 국산화를 위해 사업초기부터 독자 기술개발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2002년 반도체 원자층 증착장비, 2012년 반도체 공간분할 플라즈마 원자층 증착장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에 적용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장비시장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자층 증착장비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가스막·메탈 등의 소재를 증착방식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에 얇게 입히는 장비로, 원자층 증착기술은 기존의 화학증기 증착기술보다 얇고 균일하게 원자단위 막질 형성이 가능해 동일한 사이즈 웨이퍼 위에 쌓아 올리는 메모리 용량이 나날이 커져 가는 최신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다.

한편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돼다.

2018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각 부문별 상금 2억 원 씩 수여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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