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장 3선 위해 ‘진검승부’···한국당 공천 여부가 관건
문경시장 선거는 이미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고윤환(61) 현 문경시장과 신현국(66) 전 시장의 리턴매치 혈전이 예고돼 온 터이다. 여기에다 지난 2012년 문경시장 보궐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던 이상일(57) 중앙병원장도 자유한국당 공천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 않고 있다.
이와 같이 문경시장 선거는 현 시장과 전 시장의 피할 수 없는 양강구도에 2약의 후보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현 시장과 전 시장의 피할 수 없는 리턴매치 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두 번에 걸쳐 6년간 문경시장을 역임했고 3선 도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신 전 시장이 재선 시절인 2012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를 2년 남겨놓고 시장직을 사퇴하는 바람에 발생한 정치적 사연이다. 이 때문에 당초 국회의원 꿈이 있던 고 시장은 부산 부시장직을 사퇴하고 임기 2년의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반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총선에 출마한 신 전 시장은 낙선했고, 2년 후인 2014년 다시 문경시장으로 유턴, 무소속 출마로 문경시장에 도전했으나 고 시장에게 패배한 것이다. 신 전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선거채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지역 기반이 탄탄한 두 사람 간의 빅 매치여서 제3, 4 출마 후보자들의 선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행정관료 출신답게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에 청렴한 이미지 부각이 고 시장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대규모 국책사업과 민자유치 등의 대형 프로젝트 부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 전 시장은 “인구가 늘어나고 전통시장과 건설 현장, 시내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문경건설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관료 출신이지만 신 전 시장은 강한 업무추진이 장점으로 꼽힌다. 6여 년 전 시장직 도중하차 등의 좋지 않은 기억은 남아있지만 탄탄한 지지세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와신상담 저울질을 하고는 있지만 자신으로 인해 당 결정이 복잡해지거나 어려워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즉 4년 후를 기약할 뜻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누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느냐가 문경시장 입성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지방정가의 견해다. 신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 시장 역시 시민들의 폭 넓은 지지에 힘입어 공천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최교일 국회의원(영주·문경·예천)이 “당의 공천 룰과 시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어 공천은 경선으로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현직 시장 두 사람은 각각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아 중도 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두 사람을 배제한 제3의 인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만만찮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