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토성마을 마을지도
대구 서구 비산2·3동 달성공원 서쪽 달성토성둘레길에 있는 마을을 두고 ‘달성토성마을’이라고 부르는데, 이 마을 주민들이 동네 나침반 역할을 할 마을지도를 만들어 화제다. 서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마을에는 행복한 날뫼골 사업을 통해 조성한 40개의 골목 정원을 비롯해 주민공동협의체인 다락방 등이 유명하고, 2016년 처음으로 마련한 달성토성마을축제도 지역민으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네 마트와 비산119안전센터, 방범초소 등 마을 곳곳에 위치한 소소한 곳까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마을지도에 담았다.

마을계획단 회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마을 자료를 수집하고 7차례 회의를 거쳐 마을지도를 완성했으며, 비산2·3동행정복지센터는 대구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지원한 400만 원으로 모두 4천 장의 마을지도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지도 제작에 참여한 이무찬씨는 “마을지도가 우리동네를 찾아오는 사람한테도 의미가 있지만 도시인들은 이웃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동네 거주하는 사람들한테 우리동네를 다시 알리는 것이 더욱 큰 보람”이라고 했다.

김천호 비산2·3동장은 “그동안 마을활동가들이 마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과 괴리가 다소 있었으나 이번 마을지도를 만들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이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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