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이 대구경북을 휩쓸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산 등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청도 운문댐은 하류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김태경/ 운문면 대천리
우리면민 전체도 걱정을 많이 하고 지금 댐이 생기고는 가장 가물고 식수조차 부족한 상황이라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걱정처럼 운문댐은 최악의 상황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저수율이 떨어졌습니다.

이날 운문댐 저수량은 1370만t이며 저수율은 8.6%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1월부터 운문댐 유역 강수량이 621㎜에 머무는 등 가뭄이 심각합니다.

강수량은 예년의 49% 수준이며 댐 유입량은 예년의 16%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뭄이 계속되자 운문댐은 지난해 7월 이후 하천유지용수를 모두 줄였습니다.

운문댐에서 식수 등 생활용수를 공급받아온 대구시와 경산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운문댐을 찾았습니다.

김 장관과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이승율 청도군수도 함께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김 장관은 금호강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을 지난해 10월 확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 장관에게 대구 취수원이전 문제를 거론하는 등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현장에서 와서 보니가 많이 안타깝습니다.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고. 시장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지역 간에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은 해결을 하고 또 이런 사태가 오기전에 미리미리 준비할 것들이 있으면 함께 고민해서 길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대구 취수장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먼저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이야기한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처럼 가뭄이 고착화 되면서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가뭄 해결책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수량 확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취수 문제는 수량 확보가 중요하잖아요.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해서 운문댐이 그렇게 되더래도 또 다른 문제가 있더라도 좀 정상적인 취수가 되고. 아무래도 이제 취수원 대구에서 이전하는 문제, 구미에서 반대하는 것들을 원만하게 잘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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