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 경쟁 가열···‘집유’ 임광원 군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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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3선 고지를 정조준하던 임광원(66·한) 울진군수가 정치 자금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 받음에 따라 울진지역 군수 선거판세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임 군수는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출마해 완주할 뜻을 강력히 피력하면서 다자구도 선거판이 형성될 전망이다.

▲ 임광원(66·자유한국당)
·후포고
·국제대 경제학과
·울진군수
·전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임 군수는 “선거에서 승리해야만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임 군수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군정 운영에 많은 점수를 얻고 있다.

또한 초선 도전에서는 무소속 신분으로 당시 한나라당 후보인 김용수 전 군수를 누르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재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옷을 갈아입고 출마해 무소속 전찬걸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자리를 지켰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는 임 군수가 초심으로 돌아가 무소속 신분으로 출마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연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 손병복(60·자유한국당)
·계성고
·중앙대 경제학과
·울진인재육성아카데미 대표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자유한국당 공천에는 손병복(60·한) 전 한울원전본부장과 장용훈 도의원, 황병언 전 강석호 국회의원 보좌관 그리고 황이주 도의원의 4파전이 예상된다.

손병복 전 본부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그는 틀에 박힌 행정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강력한 포부를 밝히며, 적극적인 민간 투자유치와 합리적인 조직 운영을 통한 개혁을 예고했다.

더불어 사업추진에 있어 그동안 축적된 경영 노하우를 행정에 접목해 보다 진취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전 본부장은 “울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구상해 왔으며, 이 가운데 특히 기업체와 연계한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울진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매력 있는 사업으로 개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장용훈(57·자유한국당)
·울진고
·영남대 공업화학과
·경북도의원
·전 울진군의회 의장
장용훈(57·한) 도의원은 최근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선거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차례 군의원에 당선됐고, 군 의장을 역임한 뒤에는 도의원으로 자리를 옮겨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 의원은 주민과 늘 친근감 있는 이미지가 장점이며, 군의회와 도의회를 아우른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군정을 펼칠 것으로 평가된다.

장 의원은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군정 활동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울진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휴양관광도시로 개발하겠다”며 미래 울진을 발전시킬 적임자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 황병언(58·자유한국당)
·울진고
·전 강석호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 22년 근무경력을 발판삼은 황병언(한) 전 강석호 의원 보좌관도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보좌관은 김광원·강석호 등 두 명의 국회의원을 보좌하며 습득한 풍부한 행정 경험과 노련한 정치력을 겸비한 만큼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있다.

또한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인 점을 전면에 내세운 이른바 ‘흙수저’마케팅은 학연·지연을 배제한 능력으로 평가하는 공정한 군정운영을 예고해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선거 출마 시점이 조금 늦지 않았나”라는 비판적인 시선이 있지만, 황 전 보좌관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어쩌면 가장 빠를지도 모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황 전 보좌관은 “20여 년 간 울진과 국회를 오가며 울진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이제는 그동안 구상해온 생각을 현실에 옮길 때인 만큼 많은 지지를 당부한다”고 했다.

▲ 황이주(50·자유한국당)
·후포고
·동국대 행정학과
·경북도의회 의원
·전 경북전문대 겸임교수
황이주(50·한) 도의원은 재선 당시 무투표 당선이라는 저력을 앞세워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자 출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도의회에서 소신 발언과 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 주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황 도의원은 후보군 중 나이가 가장 젊은 점을 앞세워 강력한 추진력과 적극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황이주 도의원은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왔다. 후보들 가운데 본인이 주민과 눈 높이를 맞추며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 전찬걸(59·무소속)
·울진고
·육군3사관학교 학사과정
·울진군새마을지회 이사
·전 경북도의원
전찬걸(59·무) 전 도의원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임광원 군수에게 패배를 맛본 뒤 지금까지 꾸준한 정치 행보를 펼쳐왔다.

전광순 민선 초대 울진군수의 비서실장으로 얼굴을 알린 전 전 도의원은 두 차례 도의원을 역임해 나름 든든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전 전 도의원은 “자연인으로 살아온 4년 동안 많은 주민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눴다. 지역 현안에 대해 많은 대안을 준비한 만큼 주민과 함께 울진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 임영득(65·더불어민주당)
·후포고
·강원대 행정학과
·전 울진군청 기획실장
임영득(65·민) 행복 울진연구원장은 35년간 울진군청에서 근무한 뒤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

임 원장은 자유한국당 텃밭인 울진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임영득 원장은 “집권 여당의 후보로 나서 원전 문제를 비롯해 낙후된 교통망 등 그동안 정부로부터 소외된 울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면서 “이제는 특정 정당에 대한 무한지원을 고려해 볼 시기며 본인이 울진을 바꾸는 데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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