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 산업화 소재 지원 새 전기 마련

고란초 무균증식.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8일 환경부 지정 국외 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인 ‘고란초’를 연중 무균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야생 고란초의 무균적 포자 발아를 통해 전엽체 유도와 증식조건을 찾아 개발한 ‘고란초의 포자 발아율 증가에 미치는 배양배지와 전엽체 발달을 촉진하는 최적의 식물 호르몬 처리 방법’을 특허 출원한 것.

특히 고란초는 잎에 혈액 응고 방지제 성분인 coumarin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 출원한 특허기술로 고란초 개체들을 연중 생산한다면 산업화 소재 지원 측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식물명은 부여군 고란사 인근에서 처음 발견돼 고란초라 명명됐다”며 “향후 토양 순화와 액체 배양 등 추가실험을 수행해 체계를 마련하고 그 결과를 국내 조직배양 분야 전문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영희 관장은 “앞으로 특허기술로 생산된 고란초의 개체복원과 생물 소재로의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란초(Crypsinus hastatus (Thunb.) Copel.)는 양치식물문(Pteridophyta), 고란초과(Polypodi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산지의 저지대 고목이나 그늘진 바위 틈, 절벽 틈새 등에 사는데 예로부터 민간에서 임질 치료용으로 사용해 왔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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