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35만4000원···계란 48%·배 12% 하락·배추·무 등 채솟값 상승

설 명절을 약 일주일 앞둔 7일 기준,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4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이하 aT)가 지난 7일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4만9421원, 대형유통업체 35만425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0.5%,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산란계 마릿수 증가로 생산량이 증가한 계란은 47.5%, 소비가 부진한 배는 지난해보다 12.3% 하락했다.

최근 한파와 강설로 인한 생육부진과 출하작업 지연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다소 상승했으나, 정부에서는 배추·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2일부터 배추·무에 대해 일 400t을 도매시장과 농협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므로 가격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본격적인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개시되면서 물량 증가로 배(7.5㎏ 13과)와 사과(5㎏ 16과) 선물세트는 전주대비 각각 7.4%, 5.8% 하락했고,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한 잣(500g)·흑화고(420g)는 지난주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이번 설 명절부터는 선물용 농축산물에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 내임을 표시하는 ‘선물 안내용 스티커’가 붙은, 10만원 이내 선물세트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 차례상 가격정보 및 정부 수급 안정 대책 등 종합 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를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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