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북한선수촌 입촌식에서 북한 선수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대신협공동취재단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이 8일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입촌식에는 원길우 단장을 비롯해 선수와 임원 등 30여 명 외에 북한 예술단의 관현악단 80여 명도 참석해 분위기를 돋웠다.

김기훈 촌장은 “여러분이 강릉에 머무는 동안 내 집처럼 편안히 지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북한 원길우 단장은 김기훈 촌장에게 소나무가 그려진 액자를 선물로 건넸다. 이어 선수촌에서 준비한 사물놀이패와 비보이의 공연이 진행됐고 뒤를 이어 북 취주악단의 연주가 시작됐다.

북 취주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풍년가’,‘바다의 노래’ 등을 차례로 연주했다. 북한선수단도 취주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자 그제야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고 마지막에는 남한 측 공연단과 함께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이날 입촌식에는 200여 명에 이르는 국내외 취재단이 몰려 북한 선수단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방남한 북한 취재단 21명도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북한 취재단이 갖고 있는 카메라가 대회 영상 촬영을 총괄하는 올림픽방송시스템(OBS)에 미등록된 기기로 촬영이 불가하다는 제재를 당하자 한때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신협공동취재단)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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