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9일 오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10일 오전 일일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이버 테러로 메인프레스센터(MPC)에 설치된 IPTV가 꺼지면서 중계방송을 보며 개회식을 취재하던 전 세계 취재진이 고충을 겪었다.

조직위는 외부 유입으로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자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된 내부 서버를 폐쇄했다.

이 탓에 조직위 홈페이지가 닫혀 이미 예매한 입장권을 프린트로 출력하려던 시민들마저 접속 장애를 호소했다.

한 시민은 평창 대회 웹사이트가 일시 중단됐다는 홈페이지 공지 내용을 캡처해 뉴스에 제보했다.

불통으로 오류가 반복된 홈페이지는 10일 오전 8시께야 복구됐다.

이번 사이버 공격의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반사 이익을 노리려는 해커들이 기승을 떨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아 평창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이 출전하지 못한 것을 두고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해커들이 평창 조직위를 해킹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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