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환 안동중학교 인계분교장 장녀…독일 본 극장 솔리스트로 활동
황수미 소프라노는 안동중학교 인계분교장으로 있는 황일환(61) 씨의 장녀로 안동 영남초등학교를 나와 복주여중,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과를 마치고 현재 독일 본 극장 소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제49회 동아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주목을 받기 시작한 황 씨는 2014년 세계 3대 음악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하면서 성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곡 반주의 왕’으로 추앙받는 헬무트 도이칠란트의 요청을 받은 황 씨는 2015년 도이칠란트와 함께 국내에서 공연한 후 음악계의 화제가 됐다.
황수미 씨는 이번 시즌 독일 본 극장에서 ‘잔니 스키키’ 라우레타, ‘피가로의 결혼’ 수잔나 역으로 새로운 작품에 도전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올 한해 독일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의 공연 일정 때문에 올림픽 개막식 이튿날 바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진, 황 씨는 3월 31일 통영국제음악제 보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2주년 기념 공연 등 올해 4~5차례의 국내 공연도 준비돼 있다.
올림픽 공시 찬가로 제정된 지난 1958년부터 플라시도 도밍고, 몽세라 카바예, 알프레도 크라우스 같은 세계적 성악가들에 이어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선 후, 인터넷 실시간 검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부친 황일환 씨는“ 어릴 적 안동 KBS 합창단에서 처음 음악을 접하고는 합창과 바이올린 연주 등 클래식 음악에 빠지기 시작해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성악을 시작하게 됐다”며“당시 안동에 성악을 가르쳐 주시는 한 분의 선생님이 계시고 대구 서울로 교수들에게 개인지도를 받기 위해 많이 다녔는데도 성악이 좋아서 힘들어하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