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종전 자동차 위주 정책에서 보행자 위주로 정책을 바꿨다.

2016년부터 교통사고 30%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대구시는 올해 도심 통행속도 하향 등 자동차 위주의 교통 안전 정책보다는 우회전 고원식 횡단 보도(54군데-4억 원)와 야간집중조명장치(투광기, 129군데-10억 원) 설치 등 보행자 교통 안전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고원식 횡단 보도는 과속방지턱을 횡단 보도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전자들을 자연스럽게 감속을 유도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구조물이다.

대구시는 2016년도부터 교통사고 30% 줄이기를 위해 그동안 도심 통행속도 하향 및 과속·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 확대 설치 등 자동차 속도를 규제하는 시책으로 2014년도에 비해 지난해까지 사고 건수는 10.6%(1528건), 사망자는 21.3%(37명), 부상자는 11%(2255명) 각각 감소했다.

2014년도 전국 교통사고 다발 상위 20위 교차로 중에 대구가 6개소(죽전-2위, 범어-4위, 계산-5위, 성당-6위, 두류-11위, 황금-20위)나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는 2개소(죽전네거리-16위, 범어네거리-17위)로 줄어드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이 나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지속적인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얻고 애초 목표인 교통사고 30% 줄이기 달성을 위해 보행자 안전과 관련한 교통 정책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올해 보행자 안전에 중점을 두고 펼칠 시책은 △교통섬 내 우회전 전용 고원식 횡단 보도로 보행자 안전도모(54군데)△ 횡단 보도 주변 야간집중조명장치로 야간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129군데) △ 어두운 도로를 밝힐 노후 조명등 교체-1500개와 차선 휘도 상향 330km)△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 지속 지정·관리 및 시설물 설치(20개소) 등이다.

대구시 김종근 건설교통국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자동차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나, 시민들께서도 도심 통행 속도 준수하기, 무단횡단 안 하기 등 교통기초 질서 지키기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