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직장인 50% 특혜채용 목격···대가성 청탁·강압 등 많아

공공기관부터 시중 은행들의 채용비리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반기업 직장인들의 절반가량동 사내 인사청탁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탁형태의 25.2%는 대가성인 것으로 조사돼 일반 기업에서도 인사청탁이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해 11월 인크루트 회원중 일반 직장인 283명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탁 사례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이 조사에서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인사청탁·특혜채용 등을 목격 또는 경험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50.2%가 ‘목격한 적이 있다’, 13.1%는 “실제로 청탁을 받아 봤다”라고 답해 직장인중 63.3%가 인사청탁 사례를 보거나 직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청탁 형태로는 ‘무조건적인 지시’가 39.7%로 가장 많았고, ‘청탁대가 제시’가 25.2%, ‘회유, 협박’이 18.5%인 것으로 조사돼 청탁과정의 60%가 강압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탁에 대한 대가로는 29.6%가 ‘업무상 도움 및 편의제공’을 꼽았으며, ‘금전·선물’(25.9%), ‘식사대접 등 접대’(24.7%), ‘돈독한 관계유지’(18.5%) 등의 답변이 나와 청탁과정에서 유·무형의 대가들이 오고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부탁을 가장한 추천, 사정에서 시작된 지시 등 다양한 청탁 형태를 보였다.

서미영 대표는 “채용비리 소식이 들려올 때 마다 구직자들이 갖는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기업성격을 막론하고,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재발방지에 힘써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열흘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 내 ±7.26%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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