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년 계획 추진···잘사는 농촌 박차

성주참외

경북 성주군은 지역발전 성장 동력이자 국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성주 참외의 조수입 5000억 원 돌파에 이어 1조 원 시대를 연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가장 잘사는 고장, 다 함께 행복한 농촌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성주 참외의 3개년 계획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주군의 농업 소득원 가운데 참외재배 농가는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3594㏊의 면적에 4012농가가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농가 평균 소득은 연간 1억 원을 훌쩍 넘는다.

군은 2007년도부터 15㎏ 비규격 상자 회수를 비롯해 2011년 10㎏ 소포장 규격화 전환 등으로 10%의 소득상승 효과를 거뒀고, 1만4000여 동의 하우스파이프 개선, 보온덮개 자동개폐기, 무인 방제기, 측창·천창 자동개폐기 지원과 저급참외 수매 그리고 액비와 미생물 보급 등의 지속적인 지원이 성장발전의 자양분으로 작용했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수직상승의 발전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의 문제점으로 지적고 있는 FTA 개방 확대와 수입 농·축산물의 경쟁 심화, 물가상승에 따른 농가경영비 부담 가중, 초 고령화로 인한 은퇴 농가 증가, 젊은 인력 부족현상 등의 위기 상황을 심층 진단해 문제점을 해결키로 했다.

군은 올해부터 △농업인력 육성과 농업인 복지지원 확대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농업인소득과 친환경농업실천 기반 조성 △명품 성주 참외와 채소, 과수 생산기반 확충 △참외 저급과 수매와 활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농업실천과 경영비 절감 △농·특산물 홍보와 해외시장 개척 △시장개방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축산인프라 구축 △가축전염병 발생 제로화로 청정축산지역과 유통활성화 대책 등의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도 함께 투입된다. 약 450억 원의 예산편성을 통해 해외 수출 시장 개척과 함께 농업 분야 전반의 인적·물적 자원의 혁신적인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민간 자부담 부분 등을 포함한 예산이 투입되면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판매, 수출 등에 활력을 불어넣어 색깔 있는 농산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며, 조수입 1조 원 시대를 충분히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입 (粗收入) = 필요한 경비를 빼지 않은 수입. 이것에서 경비를 뺀 것이 소득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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