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수 아성에 도전장···선거구 바뀐 후 첫 선거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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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청도군수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경산-청도(최경환 의원)에서 영천-청도(이만희 의원)로 바뀐 후 처음 치르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친박 핵심으로 결속력이 탄탄하던 당시 최경환 의원의 휘하에서 치러진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승율 후보가 드센 무소속 바람에 97표 차이로 신승했으나 그동안 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청도군수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재선에 도전하는 이 군수(자유한국당)를 상대로 김동인 전 청도군생활체육회 회장(자유한국당)과 무소속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김태율 청도군의원 등 3명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청도군은 지난해 연말 기준 인구 4만3370명에 선거인 3만9356명으로 인구대비 선거인 수가 90%를 넘고, 65세 이상 노인은 1만4779명으로 노인 인구비율이 34%에 달하는 등 보수성향의 투표가 예상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단체장 출마후보가 늘고 있으나 청도지역에서는 아직 더불어민주당 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는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4.13총선에서 이만희 국회의원이 청도 덕을 톡톡히 본데다 최근 각종 행사장에서 이 군수와 서로 공적을 치켜세우며 찰떡궁합을 보이는 등 이 군수의 자유한국당 공천에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그러나 지난 군수 선거 초반에 선거법 위반이라는 암초로 중도하차 했던 김동인 전 청도군생활체육회 회장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목표로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자유한국당

▲ 김동인(65)·자유한국당
·부산해양고
·경동정보대 경영학과
·경북체육회 이사
·전 경북도의원.
김동인(65) 전 청도군생활체육회 회장(전 경북도의원)은 지난 군수 선거 초반 선거법 위반이라는 암초로 중도에 출마를 포기했던 아픔 때문인지 대외 활동보다는 물밑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이 미래 먹거리와 교육문제 걱정 없이 지역에서 정착하도록 공해 없는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다양한 특산물 생산을 시도하고, 인근 도시민들이 지역에서 돈을 쓰고 가도록 하는 관광밸트 활성화 등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고 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포기했던 트라우마(?) 때문인지 언론의 취재 요청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이승율(65)·자유한국당
·모계고
·서라벌대 경찰복지행정학과
·청도군수
·전 청도농협장.
이승율 청도군수(65)는 지난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에 신승했으나 그동안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를 슬로건으로 군정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며 재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군수는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 공동체 실현’, ‘고품질 친환경 미래성장 농축산 식품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융복합 관광산업 조성’, ‘지역 균형발전 가속화’ 등 청도군 장기종합발전계획인 2030비전을 선포,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그는 “현재의 전원 지역, 환경을 그대로 지키면서 인구와 주민소득은 늘릴 수 있도록 산동지역에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주요 현안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마무리를 통해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 김태율(64)·무소속
·중앙상고
·경북대 행정대학원 수료
·청도군의원
·전 청도군 기획실장.
김태율(64)청도군의원은 40여 년 청도군 공무원 생활을 하며 군내 5개 읍·면장, 과장을 거쳐 지방서기관(4급)에 올라 청도군기획실장, 청도공영사업공사 대표 등을 지내며 군 행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것을 큰 강점으로 전파하고 있다.

김 군의원은 청도군의 발전 방향에 대해 “청도, 화양 도시계획을 재검토해 인구증대 기초 마련, 농민에 대한 규제 완화, 관광산업 육성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청도군 육성, 자연보존과 병행해 기업유치에 적극 활용 등”을 제시 했다.

김 군의원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군의원에 당선돼 전반기 군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나 후반기 군의장 선거 파동으로 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군수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하수(59)·무소속
·오성고
·대구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민청도경제발전연구소장
·전 경북도의원.
김하수(59)전 도의원은 지난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승율 현 군수와 맞대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으나 97표 차로 석패,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다. 군수선거 네 번과 도의원 선거 1번 등 다섯 번의 선거를 치르며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김 전 의원은 “침체 된 청도경제를 보면 그동안 청도를 움직인 기득권 세력들은 자성할 필요가 있다.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창조적 리더십과 합리적 카리스마로 새로운 희망, 더 큰 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청도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밑그림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철저한 계획과 추진력, 의정 경험과 행정능력 그리고 경영능력을 갖춘 자가 청도군수가 돼야 한다. 더 큰 일꾼으로 만들어 주시면 반드시 보다 더 큰 청도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6.13 청도군수 선거가 자유한국당 공천경합에서 탈락한 후보의 출마 포기로 공천을 받는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3파전 또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통한 맞대결도 가능한 구도로 보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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