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철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영하의 날씨에 눈이 내려 빙판길 미끄럼사고가 우려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자정께 예천군에 사는 황모씨(65)가 눈길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쳐 119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전날 정오께는 서모씨(여·61)가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다가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쳐 병원에 이송되는 등 크고 작은 낙상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구급이송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낙상으로 인해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가 1210명이나 발생, 지난해 1026명 보다 17.9%나 증가했다.

특히 낙상자들은 대부분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804명으로 66.5%나 차지했다.

소방본부는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나 관절등이 경직돼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길까지 미끄러우면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쉬워 외출하기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등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신발은 등산화처럼 바닥면이 넓고 지면과의 마찰력이 커서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 보단 장갑을 끼는 것이 좋으며,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과 속도를 줄이고 응달진 곳은 낮에도 얼어있어 위험하니 우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겨울철에는 눈길은 물론 아침 서리 등에도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특히 보행중 휴대전화 사용은 주의력을 잃을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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