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수 출마 선언

▲ 엄태항 전 봉화군수
엄태항(69·사진) 전 봉화군수가 오는 6.13 지방선거 봉화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엄 전 군수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봉화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년 전 본인은 선거에서 낙선하고 그동안 소홀히 했던 가정에 충실하며 이웃들과 어울리며 농사일과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재생에너지사업에 전념해 오고 있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많은 봉화군민들과 마찬가지로 본인도 새로 선출된 젊은 군수가 군정을 잘 해 주기를 바랐으나 군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망만 주어 왔으며 8년이 지난 오늘의 봉화는 내일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에 군민들은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감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해야할 공무원 인사는 능력을 무시한 편파 정실인사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공직자의 근무의욕을 떨어뜨려 군정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농사는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임시방편적 정책으로 이름 있던 한약우, 봉화사과, 고추 등 브랜드도 실종되고 외지자본의 기업형축사가 봉화로 몰려와 군민들의 생활환경을 오염시키고 군민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농가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힐난했다.

이에 “부푼 꿈을 안고 봉화로 이주했던 귀농 귀촌인들도 수익성 있는 사업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고령화, 농가소득 감소,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상경기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봉화는 날로 심해지는 낙후와 침체로 군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엄 전 군수는 출마 결심을 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번민을 했으며 “여러 군민들이 찾아와 군수 출마를 권유했으며 심지어는 ‘위기의 봉화군을 엄태항 당신이 살려 내어라. 봉화를 책임져라’.”고 까지 강권했으며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욕심으로 또 군수를 하려고 마음을 먹겠으며 그때마다 사양을 했지만 더 이상 그분들의 여망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고 출마결심 배경을 설명 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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