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부경찰서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전선판매업체 직원으로 일한 A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5년간 전산상 재고를 조작한 뒤 118차례에 걸쳐 3억1000만 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빼돌린 전선을 차량에 실어 C씨 등 거래업체 관계자에게 정상가격보다 싸게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훔친 전선은 5000타 규모이며, 1타는 보통 200~300m 길이를 말한다.
전선 판매실적이 떨어진 점을 의심한 업체 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는 북부서 형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업체 내외부 폐쇄회로(CC)TV 분석과 계좌 내역 확인을 통해 범행을 밝혀냈다.
수사가 시작되자 A씨 등은 2억 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구속을 면했으며, 1억여 원은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