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부경찰서

대구북부경찰서는 14일 재고를 조작해 3억 원 상당의 전선을 빼돌린 혐의(상습절도)로 A씨(3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훔친 전선을 장물인 줄 알고 사들인 혐의로 거래업체 관계자 C씨(52) 등 3명도 입건했다.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전선판매업체 직원으로 일한 A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5년간 전산상 재고를 조작한 뒤 118차례에 걸쳐 3억1000만 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빼돌린 전선을 차량에 실어 C씨 등 거래업체 관계자에게 정상가격보다 싸게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훔친 전선은 5000타 규모이며, 1타는 보통 200~300m 길이를 말한다.

전선 판매실적이 떨어진 점을 의심한 업체 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는 북부서 형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업체 내외부 폐쇄회로(CC)TV 분석과 계좌 내역 확인을 통해 범행을 밝혀냈다.

수사가 시작되자 A씨 등은 2억 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구속을 면했으며, 1억여 원은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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