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6개 이상을 목표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경남도 지사 후보로 윤한홍 국회의원(경남 마산)이 거론된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공개할수도 있는데 공개하면 당 내부 전략을 수립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며 “트렌드(흐름)은 (자유한국당) 6+알파”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지사 선거 후보에 대해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거기는 내 고향이다”며 “나가는 후보는 홍준표 재신임을 물을만한 후보가 같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재신임을 물을만한 후보로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 의원을 공천 할 것으로 당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도 “윤 의원은 내가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3년을 같이 했다”며 “그 업적에 대한 평가는 공동 책임이 있다”며 윤 의원 공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홍 대표는 또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오세훈 전 시장이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우리당의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이 당을 이끌어갈 지도자감이다”며 “우리당을 위해서 헌신할 기회가 오면 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분이다”며 구애를 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가 몇 사람이 있다. 지금 미리 후보를 공개하고 깰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MBN에 대해 당 출입을 금지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는 거짓말의 자유가 아니다”며 “거짓 기사에 대해서는 취재 거부의 자유가 우선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귀성객에게 설 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이 되다 보니 중진기자들이 (취재 현장에) 안 오고 경력이 일천한 기자들이 온다”며 “질문의 품격이 낮다. 질문에 품격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나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써주는 거 읽는 사람이 아니다. 즉석에서 답변 다 하지 숨기는 것 없다”며 “품격 있는 질문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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